생후 110일 -- 백일된 아기 낯가림 시작 & 이유와 없애는 방법 ::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신청 지급대상
반응형
728x170

울 아들 백일이 되면서 새롭게 시작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낯가림. 백일이 되던 그 날 양가부모님과 이모, 삼촌, 삼촌할아버지가 어렵게 한자리에 모였지요. 다들 도언이의 백일이 반가워서 도언이 앞에서 까꿍을 연호하며 활짝 웃는 그 순간.. 아파트가 떠나가게 자지러지듯이 우는 도언이.. 첨에는 그냥 오랫만에 봐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들 집에 가실때까지 목청껏 울더라구요^^;  그제서야 이것이 바로 낯가림이구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도언이를 백일가까이까지 돌봐주던 친정엄마마져 못 알아보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당시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겹쳐서 친정엄마를 연휴동안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죠! 그래도 그렇지..도언이를 백일때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오셔서 돌봐주던 할머니를 몰라보다니..ㅎㅎㅎ 그래도 요즘은 조금 얼굴이 익숙해졌는지 친정엄마한테 가더라도 울지는 않더라구요^^

 

 

 

오늘 오전까지 계속된 콧물과 마른 기침, 설사가 끊이질 않아서 친정 엄마와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재채기는 끊이지 않고 했는데 그냥 단순하게 먼지때문에 재채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병원에 데리고 가질 않았지요.. 하지만 친정엄마의 촉으로 감기기운이 있어서 설사까지 한다고 생각을 해서 오늘 오전에 병원에 데리고 갔다 왔습니다. 물론 아기는 감기약 처방까지 받고 왔지요~. 

 

오늘은 제가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소아과 의사쌤께 물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궁금했던 낯가림의 원인과 없앨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여쭤봤는데요. 낯가림이 백일부터 시작했다고 말씀드리니 조금 이르긴 하지만 그런 아기들도 꽤 많다면서... 엄마와 애착형성이 아주 잘 이루어진 케이스라고.. 축하한다고~ㅎ 저는 제가 아기가 감기가 걸릴까봐 밖으로 데리고 다니지 않고 집에만 있어서 낯가림을 하는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이것도 일종의 아기 기질에 따라서 모두 다 다르다고~. 특히 엄마와 아빠를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두뇌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음.. 그럼 낯가림을 빨리 하는 아기는 똑똑하다는 증거????ㅋ 이건 저 나름대로의 해석입니다.^^;;

 

원래 낯가림이 시작되는 시기는 6개월 전후라고 알려져 있는데 울 아들처럼 낯가림을 빨리 시작하는 것도 이상한 케이스가 아니라 모든 것이 타고난 성격과 기질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낯가림을 고치려고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아무에게나 안겨주려고 하는 것 자체가 아이에겐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끔찍한 행위입니다. 조금씩 낯선 사람과의 거리를 좁혀가야만 하고 사람이 너무 많은 마트나 백화점, 사람들로 북적한 공원 등지에는 아기를 데려가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친정엄마, 아빠, 시댁어머님, 아버님들을 보고 앙~~하고 울어버리는 아기들이 많은데 더더욱 부모님들은 아기를 안기 위해서 얼굴을 들이밀고(?) 무작정 안으려고만 하기 때문에 아기들이 더 싫어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어쩔 수 없는 할매, 할배의 사랑..ㅋㅋㅋ 낯가림을 시작한 아기들은 심신의 안정을 취해주어야 하며 일부러 사람 많은 곳으로 다녀서는 안되며 천천히 거리를 좁혀가면서 낯선 사람과 가볍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은 친정엄마에게 말해주어 써먹은 방법인데.. 아기가 친정엄마를 보고 자지러지게 울고 저만 쳐다보고 있을때 제가 다가가서 친정엄마를 끌어 안으면서 저와 친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었어요. 그렇게 3일을 하고 나니 아기가 친정엄마도 저와 친한 사람이고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으로 인식하면서 안기더라구요. 아기들은 어찌 보면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잘 관찰하고 그에 따른 반응을 하는 매우 똑똑한(?) 존재입니다.^o^

 

 

 

저는 이렇게 친정엄마와 도언이와의 관계를 회복시켰고 아직도 낯선 곳에 가면 앙~하고 울어버리는 도언이를 보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거리를 좁혀 나가니 점차 좋아지는 것이 보이더라구요. 아직 백일밖에 지나지 않은 아기가 낯가림을 한다고 어른들은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씀하시지만 절대~~ 그런 방법으로 아기를 낯선사람과 대면시켜서는 안됩니다. 천천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닌 소수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먼저 적응을 시켜주시고 아기를 섣불리 안으려고 하지 말고 엄마와 친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빨리 낯가림을 시작한 아기들이 머리가 좋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