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할머니가 돌아가신지 49일 된 목요일.. 친정엄마가 이모할머니의 49제를 지내는 곳에 가셔서 언니가 와서 도언이와 함께 놀아주었어요~. 울 도언이... 이 날은 거의 하루종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찍어 댔습니다. 저도 저지만 오랫만에 보는 카메라가 도언이도 반가운지 연신 웃어대며 카메라를 가지고 놀려고 하더라구요..ㅎ
만 17개월이 되면서 도언이가 잘 하는 놀이가 있는데 바로 물건을 꺼냈다가 다시 넣기 놀이. 그리고 물건들을 서로 위치를 바꿔서 놓기.. 도언이와 제가 자는 안방에 2단 국민 기저귀함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도언이가 요새 심심하면 와서 놀고 하는 놀이감입니다..ㅎㅎㅎ 카메라를 보면서 '엄마 뭐해?'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중..!
밝은 햇빛이 비치면서 도언이의 사진이 정말 잘 나왔네요~^^ 환하게 웃으면서 카메라를 보는데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결국 기저귀함에 있는 기저귀 다 꺼내서 지가 올라가 타고 있네요.^^;;울 도언이.. 이제는 어디 올라가는 것이 취미라지요..ㅋ
웃다가 정색 한 번씩 해주고.,.ㅎㅎㅎ
친정엄마가 사주신 모자를 씌워 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야구모자. 울 도언이도 야구모자가 아주 잘 어울리는 아기..ㅎ 요즘 자전거에 제법 올라타서 포즈를 잘 취하는데 어찌나 기특한지..! 표정도 정말 다양해 졌구요.. 도언이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항상 궁금ㅎ
뭔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나오는 저 뽀로로입. 도언이가 잘 가지고 노는 장난감중에 하나인 뉴 애플이 과일썰기.. 그 중에서 양파를 들고 쪼개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지요~. 양파뿐만 아니라 모든 과일들과 채소를 쪼개려고 손에 힘을 주고 다닙니다.ㅎㅎㅎ
양파에 이어서 닭 한 마리도 쪼개고 있는 중. 이 엄마가 닭을 좋아하는줄 어찌 알고..ㅋ
하도 밖에 나가고 싶어하는 거 같아서 언니가 도언이를 데리고 현관문 밖으로 나갔다지요.. 강렬한 햇빛에 고개 숙인 남자.... 인상을 쓰는 모습까지 이쁘다는..ㅋ 저도 고슴도치 엄마일 뿐이겠죠?^^
눈이 많이 부신가봐요~. 내복차림에 야구모자...ㅋㅋㅋ 부산의 패셔니스타에요~!
저녁이 되면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도언이가 된장통을 주라고 보채서 줬더니 저렇게 핸드백마냥 들고 다니지 뭐에요..^^; 어찌나 귀엽던지 그 모습도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그나저나.. 울 부엌이 너무나도 지저분....ㅡ..ㅡ; 된장남이 된 도언이만 이쁘고 배경은 NG!!!!
저녁을 배불리 먹고서 아빠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는 도언이. 자신의 밥그릇과 숟가락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 밥뜨는 시늉을 하고 다녀요~. 요새 밥을 하도 안먹어서 제가 떠먹여주고 도언이는 연습할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스스로 저렇게 들고 다니면서 밥먹는 시늉을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힘주기. 이 장면을 포착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울 아들.... 응가하고 계시는 중이랍니다. 이때부터 응가가 조금 시원하게 나오는 거 같았어요~! 퇴원하고 줄곧 염소똥처럼 싸왔는데 예전에 먹던 비오비타를 먹으면서 황금응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염소똥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듯 합니다.
힘을 많이 주길래 저는 또 염소똥이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조금은 무른변을 제 손바닥만큼 쌌더라구요~. 오빠가 퇴근해서 같이 씻기고 치워주고.. 정말 오랫만에 보는 무른 똥. 아기가 응가를 하는 것을 무척이나 힘들어 해서 정말 제 속이 안좋았는데 제가 다 시원한 느낌을 받았습니다.ㅎ
만 17개월이 되면서 옹알이도 점차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의 말이 되어가고 있고 몸무게도 조금 늘어 10.5kg이 되었으며 혼자서도 재밌게 잘 노는 도언이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사준 뽀로로 장난감을 올리고 내리는 것을 반복하면서 도언이도 이제 그냥 소리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을 뛰어 넘어 물건을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더욱 웃음도 많아지고..ㅎ 내 새끼.... 다음주부터는 폐렴때문에 못 쐰 바람이나 쐬게 해줘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