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의 조리원에서의 생활 ::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신청 지급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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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울 아기가 태어난지 26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밤중 모유수유를 이제 집에서 나홀로 하고 있자하니.. 생각해보면 지난 2주동안의 조리원 생활은 천국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ㅎ 조리원에 있을 때에는 그렇게 집에 가고 싶더니 다시 지금은 조리원으로 들어가고 싶은 맘밖에 없다는..ㅋ 

 

제가 예정일을 10일 정도를 남기고 울 아가를 낳았는데 지금도 울 아기를 효자라고 부르는 이유가 울 아가가 태어난 그 날이 바로 산부인과로 정기검진을 가는 날이었고 마침 토요일이어서 오빠가 집에 있었는데 일요일은 회사일이 바빠서 일을 하러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 하루라도 늦게 나왔다면 저 혼자서 양수가 터지는 긴급한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했을 꺼에요. 그런 저런 이유로 울 아가는 38주 5일이 되는 날에 응애~하고 저의 곁으로 와주었습니다. 그렇게 양수가 터지고 난지 3시간만에 태어난 울아가.. 이 역시 효자가 아닐 수 없지요~ㅎ 초산인데다가 나이가 있는(?) 고령의 산모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간지 3시간만에 낳았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누가 그러더라구요ㅋㅋㅋ

 

당연.. 자연분만으로 낳은 울 아가 덕택에 병원에서는 2박 3일 정도만 입원해 있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미역국은 처음 먹어 봤는데 아래의 식단이 바로 병원에서 주는 저녁밥. 다른 분들은 병원밥이 맛이 없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아시다시피.. 임신했을 당시에 임신성 당뇨때문에 제대로 마음껏 먹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흰쌀밥에 여러가지 반찬을 골고루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하고... 정말 맛있었지요~^-^

 

 

 

3시간의 진통으로 울 아기를 낳았기에 몸도 전혀 붓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래도 얼굴은 정말 공개하기 힘들 정도의 몰골이었기에..ㅡ..ㅡ.;; 제가 생각해도 그 때 그 정신으로 아기를 어떻게 낳았는지 모르겠습니다ㅎ 아기를 낳은 당일 저녁밥을 먹으면서 오빠가 찍어준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아있는 저 고통의 흔적들...ㅎㅎㅎ

 

 

 

이미 공개한 적이 있는 울 아가의 모습. 태어나서 분만실에서 보고 처음으로 보는 아가의 모습이에요. 정말 갓태어난 아기의 모습이죠?^^ 아기의 표정이 더 재미있어요~^^ㅎ 울 아가.. 이렇게 보니 26일 된 지금 울 아가는 정말 많이 큰거 같아요..! 이제 곧 걸어다닐 기세^^;;

 

 

 

그렇게 병원에서 2박 3일의 입원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조리원으로 고고씽~! 오빠와 둘이서 쓸 수 있는 킹 사이즈의 침대와 작은 협탁. 제가 쓴 조리원실은 보호자와 산모이외에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모든 시스템이 산모의 컨디션만을 위하여 돌아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면 아무나 다 들어왔었다는.. 후문이..ㅡ..ㅡ 저는 그래서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는..^^;; 

 

 

 

조리원에 딸린 화장실. 그냥 특별나게 좋다는 것도 아니고 안좋다는 것도 아닌 그냥 보통의 화장실 수준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그냥 조리원에서의 생활을 할 만큼의 수준이었지 그렇게 좋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바로 옆에 부착되어 있는 샤워부스.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이렇게 따로 분리해 두었는데 저는 이렇게 샤워부스가 있는 욕실을 가지는 것이 꿈이었는데 직접 써보니까 그렇게 좋지만은 않더라는~ㅋ 건식 욕실은 모든 엄마들의 로망인데 그냥 일반 욕실이 써보니까 더 좋은 거 같아요!

 

 

 

조리원의 내부 공간 모습입니다. 조리를 하기에 그다지 협소하지도 않고 적당한 평수의 조리원 내부였어요. 사실 병원에서 울 아기 낳고나서 2박 3일 있는동안 6인용 병실을 썼었기에 작은 내부 공간이지만 저에게는 33평같은 공간이었지요~ㅋ

 

 

 

자세히 보시면 화장대, 작은 냉장고, 티비, 장롱... 등 최소한의 필요한 가전제품들이 있었어요. 2주 동안 있다보니까 더이상의 화려한 가구, 쇼파 같은 것들은 필요 없었습니다. 여기 조리원에 360만원대의 스위트룸이 있는데 그 정도의 화려한 방은 필요없을꺼 같아요~^^

 

 

 

냉장고 뒤로 작은 창문이 하나가 있는데 그 문을 열면 환기가 될만큼의 바람이 들어오죠~. 저는 조리원의 방 온도가 너무 더워서 저 창문을 거의 열어 두고 살았지요..ㅎ

 

 

 

그 당시에는 답답해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 곳이 천국이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힘드네요..ㅎ 아기와의 밤중 수유도 이겨내야 할 숙제이고.. 블로그도 같이 병행해서 운영해야 하니 조금은 벅찬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하루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울 아가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도 엄마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할아버지, 할머니의 츄파춥스인 울 아가 이쁘고 건강하게 커줬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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