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정보/아욱키우기

내 아이가 먹을 중기 이유식 재료 아욱 씨뿌리기

greathan 2021. 4.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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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올리는 베란다 텃밭이야기입니다. 저는 임신을 했을때부터 베란다 텃밭에 모든 일은 상추와 부추를 제외하고는 거의 손을 놓았었는데요~. 아무리 잘 키운다고 하더라도 벌레가 생기기 마련이니.. 아기에게 좋을건 없겠죠?^^ 그래서 베란다 텃밭과 작별한지 거의 일년만에 씨앗을 뿌렸는데요. 바로 아욱입니다. 제가 사는 부산에서는 아욱국을 잘 끓여 먹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예전부터 집에서 아욱국을 자주 끓여 먹었기 때문에 그런 편견이 없어서 아욱씨앗을 뿌리고 아욱국을 끓여 먹는 것을 좋아라 했지요ㅎ

 

 

 

그런데 왜 갑자기 베란다 텃밭에 아욱씨를 뿌렸나.. 했냐하니.. 바로 도언이의 이유식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아욱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사계절 내내 아욱을 먹을 수는 없기에 이번에 이유식을 하면서 아욱을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없었기에 제대로 된 아욱이 들어간 이유식을 해줄 수 없어서 속상했는데요. 그냥 이번 참에 그냥 아욱씨앗을 뿌려서 우리 아기가 먹을 이유식 재료는 내 손으로 내가 키워서 먹이자고 다짐했더랬죠!! 물론 아이를 위한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정말 오랫만에 보는 흙이여서 그런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우선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 고이 잠들어 있던 화분의 흙에 물을 뿌려서 촉촉하게 만들어 준 뒤 아욱 씨앗을 한 줌 뿌려주었는데요. 아욱씨앗은 아래와 같이 생겼답니다. 아주 튼튼한 종자죠! 제가 예전에 아욱을 키울때 두 줄로 나란히 씨앗을 뿌린 줄파종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흩날려서 뿌린 점파종을 했습니다~!

 

 

 

그 사이에 울 도언이와 친정 엄마는 무엇을 하고 계셨나구요?^^ 바로 아래와 같이 제가 씨앗을 뿌리는 동안 요렇게 아욱씨앗을 뿌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ㅎㅎㅎ 처음에 카메라를 가져다대니 엄청 놀란 토끼눈을 하고 쳐다보더라구요.ㅋ

 

 

 

그래서 제가 까꿍을 외치니 금새 이렇게 해맑은 웃음을 띤 도언이로 돌아왔습니다. 신났어요~. 베란다에는 잘 데리고 나오지 않았었거든요. 그냥 햇빛만 잠깐 쐬주게 안고 나온 정도? 빨래를 걷을때 잠시 데리고 나왔던 것뿐.. 도언이는 제대로 신이 났습니다.. 그리고 보니 일주일전에 밀었던 머리카락도 제법 까맣게 나오고 있구요^^ㅎㅎㅎ

 

 

 

 

아욱씨앗을 흙위에 뿌린 사진인데 제대로 보이시나 모르겠어요. 작고 동그랗게 생긴 것이 아욱씨앗입니다. 저는 점파종을 할꺼라서 그냥 흙에 물을 흠뻑 적셔주고 그 위에 씨앗을 뿌린 뒤에 또 다시 그 위에 흙을 덮어 주는 형식으로 아욱을 파종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엄청 빨리 파종을 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물뿌리개로 물주기. 아욱새싹이 잘 나도록 물을 흠뻑 적셔줍니다. 그리고 조금 따뜻한 곳에서 하루나 이틀정도 깜깜한 곳에 놔두면 아욱새싹이 머리를 예쁘게 내밀지요~.

 

 

 

요렇게 말이에요^o^ 아욱씨앗을 파종한지 이틀뒤인 월요일에 이렇게나 멋진 아욱 새싹들이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아욱의 자태에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도언이도 함께 보여주면서 아욱이라고.. 니가 먹을 꺼라고..ㅎㅎㅎ 그렇게 얘기해주고 편식하지 말고 맛있게 이유식을 먹으라고 말해주었죠. 

 

 

 

요렇게 아직 씨앗 고깔을 쓴 아욱도 있어요. 아욱의 떡잎은 정말 예쁜 거 같아요. 선명한 초록색에 그물맥이 선명하게 들어가 있어서 마치 작은 부채를 연상시키는 귀요미 새싹들... 이제 아욱이 크게 되면 우리 도언이의 맛있는 먹거리가 될꺼에요. 울 도언이의 건강을 책임져 줄 유기농 아욱. 정말 말그래도 유기농 아욱이기 때문에 걱정없이 먹일 수 있을꺼 같아 좋아요^^ㅎ

 

 

 

아욱을 키우면서 예전에 아욱국을 끓여 먹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나네요.. 시집가기 전에 친정 식구들과 끓여 먹었던 아욱국...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오빠와 둘이서 끓여 먹었던 아욱국.. 특히 결혼하고 나서 끓여 먹었던 아욱국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이거 끓여 먹은 날 오빠와 광안리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바닷바람 맞고서 임신한 채로 감기에 걸려서 2~3달 동안 약도 못 먹고 완전 고생했던 기억이 있지요..ㅎㅎㅎ 이번에 심은 아욱은 울 도언이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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