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예고해 드린대로 상추수확현장을 공개하겠습니다^^ 사실 목표는 친정엄마가 저희집에 와서 같이 고기와 상추를 드시기로 했는데, 몸이 편찮으신 바람에 그냥 오빠와 저.. 이렇게 둘이서 상추수확하여 고기파티를 하였지요. 이번에 제 1차로 고기파티에 쓰인 상추는 바로 엄마가 3월달에 주신 적상추모종인데, 이것이 엄청 폭풍성장하여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는 중이어서 뜯어먹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상추가 성장하여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상추잎에 가려서 흙이 제대로 햇빛을 보지 못하여 흙이 계속 축축한 상태로 머물게 되어 곰팡이가 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저의 경우도 그러했는데, 원래라면 한 주정도 일찍 상추를 수확해서 먹었어야 했는데, 오빠와 제가 바쁜 일때문에 상추를 수확하지 못하고 그냥 방치를 하였더니 흙에 하얀 곰팡이가 피어있지 뭐에요..ㅡ.ㅡ 그래서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반드시 상추를 수확해서 먹자고 약속하고 제가 수업이 끝난 후 집에와서 오빠와 함께 상추를 뜯어서 고기파티를 하였지요^-^ 

상추수확은 오빠와 제가 번갈아 가면서 했습니다. 물론 제가 상추를 수확해도 되지만 오빠에게도 이러한 영광의 손맛을(?) 맛보게 하고 싶어서였지요^^ㅋ 아래사진은 제가 상추를 수확하는 장면. 상추키우기를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집에서 키우는 상추는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상추에 뜬물같은 벌레들이 잘 생길 수 있어요~. 되도록이면 통풍이 잘 되고 햇빛이 드는 곳에서 키우시는 것이 제일 좋은데, 상추수확할때에도 조심하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상추를 손으로 수확하시는 것이 아니라 가위를 이용해서 상추수확을 하시면 벌레가 덜생겨서 좋습니다.

이건 오빠가 수확한 상추. 첫 상추수확의 기쁨을 한껏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ㅎㅎㅎ

그렇게 계속 상추수확은 계속되었구요~. 풍성했던 상추밭은 이제 앙상한 상추잎 몇개만 남긴채.. 우리의 입속으로 들어갔지요^^; 오빠는 처음으로 상추를 수확하는 것이라 그런지~ 계속 손을 떨면서 한숨을 쉬면서 힘든 내색을 하더라구요ㅎ 역시 나이는 들었어도 이렇게 흙을 만져보고 산 적은 거의 없었으니까요!

수확을 다 마친 적상추의 모습입니다. 상추수확을 하면서 몇 개의 잎은 남겨두시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상추잎이 햇빛을 보면서 제일 중요한 광합성 작용이라는 것을 하게되고 그렇게 광합성작용에 의해서 다시 상추에 영양분이 공급되어서 일주일후면 다시 상추가 풍성해 질 수 있습니다.^^

상추를 수확하시고서는 한 가지 작업하셔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수확한 상추에 거름주기입니다. 거름주기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분신의 절반 이상이 잘려져 나간 상추의 원기회복을 돕고 다시 새로운 상추를 생성해 내는데, 영양제라고 생각하시면 되지요~^^ 우리 사람들도 다치면 소고기국 먹는것처럼ㅎ 상추또한 원기회복을 위해서는 수확하신 후에 그대로 놔두는 거 보다는 거름을 주어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화분하나에서 얻은 상추는 무려 이만큼...!!! 오빠와 제가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상추이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깻잎도 같이 곁들여서 먹었답니다^^ㅎ 저는 청상추보다 적상추가 참...맛있던데.... 중요한 건 적상추는 청상추보다 키우기가 정말 까다롭다는 사실. 씨앗으로 파종을 해도 발아하기가 쉽지 않고 성장도 쑴풍쑴풍을 기대하기 힘든 적상추키우기입니다. 그래서 엄마에게서 모종을 가져다가 심었는데, 이번에 동향인 저희집 베란다에서 이만큼 키워냈다는 사실에 저 혼자 뿌듯하네요^^;;

이렇게 키워서 수확한 상추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먹기만 하면 되지요~! 어떻게 먹었냐구요?? 상추수확하여 제 1차 고기파티한 날.. 고기파티사진은 내일 올라갑니다^-----^ 사진이 많아서 한 번에 올리지를 못했네요^^; 양해부탁드리구요! 살벌하고 리얼한 오빠와 저의 상추수확하여 고기파티한 사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