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부터 아마도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요리라고 선뜻 말할 수 있을만큼ㅎㅎㅎ 요새 오빠 밥해서 먹이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끼고, 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그런다면서요?? 신혼초에 와이프가 한 요리가 맛있다고 칭찬해 주면 그것만 주구장창 해준다고 하는^^ㅋㅋㅋ 그래서 저는 오빠에게 맛있냐고 물어보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제 자체 성격이 한 가지 요리만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여러가지 다양하게 만들어 보는 것이 더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에 이거 저거 만들어 보는 중입니다.^^ 물론 제가 아는 요리 레시피는 이 글을 보시는 많은 이웃분님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저의 바램도 있구요^-^

저번에 묵은지 고등어 조림과 같이 밑반찬으로 낸 우엉잡채조림입니다. 사실 잡채를 좋아하는 오빠를 위해서 잡채를 해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당면을 깜빡 잊고 안사와서 ^^;; 바로 우엉잡채조림으로 이름을 변경하였습니다^^ㅎㅎㅎ 그래도 엄청 맛있어서... 나름 놀랐다는~!

그럼 우엉잡채조림 만드는 재료부터 한 번 살펴보실까요?^^

▶ 우엉잡채조림 재료

우엉 1뿌리, 당근 1/2개, 홍고추2개, 청고추1개,

 (진간장 4큰술, 설탕 1큰술, 멸치육수 1컵, 올리고당2큰술, 다진마늘1큰술, 후추약간, 참기름약간)

우엉은 왠만하면 그냥 껍질채 붙은 것으로 사오세요~. 요즘은 시장에서 채를 썰어서도 팔고 있지만, 껍질만 벗겼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거의 두배....ㅡ.ㅡ 우엉 껍질 벗기는 것이 힘든일이 아니거든요^^ 

자~~그럼 우엉껍질 벗기는 노하우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우엉을 사시면 우엉의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부엌칼의 칼등으로 살살 긁어 주시면 우엉 껍질이 잘 벗겨져요~! 그리고 우엉껍질을 완벽히 벗기지 않으셔도 되요. 우엉껍질에는 영양분이 우엉속보다 많이 들어 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 그냥 알싸한 맛이 느껴져도 우엉껍질을 완벽히 없애지 않는 것이 좋겠죠?^^

칼등으로 우엉껍질을 다 벗기셨으면 우엉을 얇게 채를 썹니다. 그 다음으로 우엉의 알싸한 맛을 조금 잡아주기 위해서 채썬 우엉을 찬물에 30분가량 담궈놔 주세요~. 그럼 우엉의 알싸한 맛이 사라지게 되요~^^ 여기에 식초를 넣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우엉의 구수한 맛을 없애는 식초는 과감히 포기하고 그냥 자연의 맛으로 우엉잡채를 만들어 봤습니다. ^-^

30분가량 찬물에 담궈둔 우엉을 물기를 제거하시고 충분히 달궈진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시고 우엉을 넣습니다. 달달 볶아주시면 되요~.

우엉이 충분히 익었다고 생각되시면 당근을 넣어주시구요. 당근은 지용성식품이기 때문에 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소가 배로 껑충뛴다고 합니다. 많이 볶아 드셔야 해요^o^ 그리고 우엉과 당근이 타지 않게 기름은 계속 보충해 가시면서 볶아주세요.!

당근이 잘 익어가고 있을 무렵 채썬 고추를 넣어줍니다. 색감이 너무~~이쁘지 않나요?^^ 이때 주의하셔야 할 점은 고추는 살짝만 익힌다는 심정으로 볶아주셔야 해요~!

위에 적힌 양념장 분량대로 후라이팬에 부어주시고 양념이 타지 않게 잘 저어주세요. 양념이 졸아들때까지 볶아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에 참기름 조금 넣는 것 잊지마세요^-^

그래서 이렇게 차리게 된 밥상입니다. 오랫만에 오빠와 함께 먹는 주말밥상이었어요~^^  저~~~~기 묵은지 고등어조림 뒤에 우엉잡채가 보이시죠?^^

이렇게 때깔좋은 우엉잡채를 한 접시 담아 내시면 젓가락이 아마 쑹쑹!!!! 날아다니다가 금새 없어질 꺼에요^^ㅎㅎㅎ 저는 통깨도 좋아하니까 듬뿍!!

몸에 좋은 우엉잡채가 완성이 되었는데요~! 저도 모르게 잡채를 만들려다가 당면을 빠뜨리는 바람에 다른 밑반찬이 탄생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훌륭한 밑반찬을 완성했다는 생각에 제 자신을 토닥토닥...했습니다.^^;;

밥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보약입니다. 물론 만드는 사람의 정성에 따라 더 큰 효과를 보겠지만 말이에요!!! 사랑하는 나의 가족을 위한 밥상을 차리는 일은 여자와 남자를 떠나서 할 수 있는 가장 보람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소중한 오빠를 위해서 오늘도 부엌에서 열심히 일하는 그레이트 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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