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엄마와 함께 반송꽃시장에서 사온 여러가지 작물들의 모종들을 옮겨심었는데요~. 어제 말씀드린대로 고추, 가지모종들을 다시 옮겨 심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엄마와 함께 반송 꽃시장에서 사온 다량의(?) 작물들^^ㅎㅎㅎ 맨 위에 보이는 주황색 봉지는 시댁에 가져다 드릴 청양고추에요~! 어제 가져다 드렸는데, 무척이나 좋아하셨다는^-^

흙을 미리 퇴비와 함께 섞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퇴비가 썩으면서 내뿜는 가스가 작물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퇴비는 흙의 양에 1/10정도로만 섞어주시는 것이 좋아요. 너무 많이 섞으면 퇴비과다로 작물들 거의 99%죽습니다. 아까운 모종 사와서 바로 하늘나라로 보내는 일 없으시길....^^;;

모종을 심으실때에는 이렇게 모종이 들어갈만한 자리만큼 구멍을 파주시면 됩니다. 제 주먹정도가 들어갈만큼의 자리에요~. 참고로 저는 손이 아주 작은 관계로 구멍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지름 7cm 정도의 구멍이라고 생각하시면 모든 모종들에 딱 맞는 크기의 구멍이 됩니다.

그 구멍에 물을 부어주시면 됩니다. 흙에 물을 부어서 미리 퇴비와 함께 만들어 놓았는데, 왜 구지 또 물을 붓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원리를 말씀드릴께요~. 모종을 심을 자리에 구멍을 파고 그 자리에 물을 부어주는 이유는 모종의 뿌리가 새흙에 정착하여 잘 크기 위해서랍니다. 그럼 또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신다면~! 뿌리가 흙안에서 뻗어 나가는 원리는 물길을 따라 뿌리가 뻗고 이동하는데 이를 돕고자 모종을 심을 자리에 물을 미리 부어서 모종의 뿌리가 새 흙에 안착을 하게 만드는 원리이죠. 이제 모종을 심을때 왜 물을 붓는지 아시겠죠?^^ 이렇게 안하시면 모종을 심고 그 다음날 봤을때 모종이 시들시들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뿌리가 뻗어나가질 못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특히 집에서 심으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이러한 과정을 생략하고 그냥 심으시는데... 이렇게되면 대게 모종을 심고 몇 일있다가 모종이 죽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과정을 생략하지 마시고 꼭!!! 작업해 주세요^o^

아참!!! 그리고 물을 주실때에는 물조리개말고 저처럼 이렇게 물을 구멍에 바로 부을 수 있는 구멍이 작은 아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참고로 콜라패트병보다 플라스틱으로 된 우유병이 제일 좋습니다.^^ 콜라패트병은 물을 부을때 꿀렁꿀렁 나오기 때문에 구멍밖으로 넘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플라스틱으로 된 우유병은 술술~~물이 잘 나오지요~.

이렇게 가지모종을 물을 부워둔 구멍안에 심으시면 됩니다. 가지모종이 아니어도 모든 모종에 해당하는 필수과정이라는 거 잊지마시구요~! 그리고 물을 부어주실때에는물을 구멍까지 가득 채운 다음에 전부 스며들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또 한 번 가득부어주시고, 이 과정을 총 3번 정도 반복하시면 됩니다.

짠~! 가지모종 완성. 조금 휘어진 가지모종을 사와서 그런가 심고 나서도 불안불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네요^^;; 어제 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바로 일어섰다는 기적과 같은 이야기를 전해주시더라구요!

모종을 심는 방법을 설명드리고자 미리 가지모종만 심어보았는데요~. 다른 스티로폼에는 고추모종을 심을 예정입니다. 고추모종은 스티로폼 하나에 한 개씩 심을 예정이구요^^ 미리 구멍을 파서 물을 부어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모두 심은 뒤에 찰칵..! 엄마가 열심히 뒷정리를 하시는 동안 저는 사진찍기 놀이중^^;; 고추모종은 제 블로그에서 많이들 보셔서 다 아시지요?

꽃이 핀 이 고추모종은 일명 아삭이고추모종. 다른 고추모종에 비해서 잎의 갯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고, 꽃도 다른 고추모종보다 크고 튼실합니다.^^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키가 제일 큰 이 고추모종은 바로 청양고추모종. 제일 쓰임새가 많은 고추모종이에요~^^ 하지만 엄마는 청양고추모종보다 아삭이 고추모종을 많이 사셨어요~.

그리고 뭔가 허전해 보이는 이 고추모종은 우리가 고기 쌈싸먹을때 일반적으로 쌈장에 찍어 먹는 일반고추모종. 뭔가 많이 허전해 보이는 고추모종이죠? 아삭이고추모종, 청양고추모종의 중간 크기의 모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화분에도 고추모종을 심어두었어요~. 왠지 고추모종들을 심고 나니까 부자가 된 이 기분^^;; 이제 여름이 되면 주렁주렁 달리게 될 고추들을 상상하게 되니... 벌써부터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지 뭐에요^^ㅎㅎㅎ

엄마집에 심은 청양고추모종, 아삭이고추모종, 일반고추모종, 가지모종을 보여드렸는데요~. 저희집 아파트 베란다에도 고추모종, 가지모종, 방울토마토모종을 심어두었답니다. 엄마는 방울토마토모종을 안하시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집 아파트에서만 키우려고 데리고 왔지요^^ 이제 관리해 주고 신경써줘야 하는 일만 남았는데, 가을... 김장배추 심기전까지 이렇게 고추들이 무럭 무럭 커가는 모습을 보실텐데 많은 고추열매들이 열리기를 기대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