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언이를 키우면서 드는 걱정거리가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이유식이에요. 이유식을 초기에는 잘 먹다가 요즘들어 맛을 알았는지 간이 되어 있지 않은 이유식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하네요..! 도언이의 폭발적인 식탐이 언제쯤 다시 되살아나려는지 항상 걱정이네요~. 그러다가 시댁 아가씨가 가져다 주신 밤을 삶아서 먹고 남은 것을 도언이 앞에 두었더니 저렇게 꼬장을 부리더라구요ㅎ
삶은 밤으로 숫자공부를 하려고 하니 그릇채로 엎는 사태가 발생.ㅋㅋㅋ 역시 아직까진 숫자놀이는 무리로구나.. 도언이에게 삶은 밤을 조금 떼어서 줘봤는데 싫어하더라구요. 밤을 먹고 나서 얼굴 표정을 보니..울상..ㅎ
슈크레 토끼 인형과 독대를 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ㅎㅎㅎ 도언이가 이유식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슈크레 인형이 도와줬으면 좋겠어요..ㅎ
요즘 이렇게 도언이는 이유식을 하고 있습니다. 슈크레 인형을 앞에 놔두고 애니메이션 만화 한 편을 보여주면서 손에는 숟가락을 하나 쥐어주고 먹이지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5숟갈도 먹지 않으려고 해서 이렇게 먹이고 있어요~. 사실 이렇게 이유식을 먹이면 안좋은 버릇만 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예 이유식을 먹으려고 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어요...ㅡ..ㅡ;;
그러는 도중 진기한 풍경 포착!!!!! 숟가락을 손에 들고 세로로 세운 도언이..ㅋㅋㅋㅋㅋㅋ 얼굴 정중앙에 숟가락이 가 있으니 더욱 진기명기ㅎ 사진을 찍고도 어찌나 웃긴지~.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이렇게 인상을 쓰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먹고 있는 중이에요. 도언이는 언제쯤 이유식을 맛있게 먹을까요~. 아기가 좋아하는 이유식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해줘봐도 도통 맛이 없는지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지 못하네요. 이것도 시간이 다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요? 초기에 젖을 먹일때 사출이 심해서 도언이가 젖을 먹을때 사레가 잘 걸려서 오른쪽 젖을 잘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괜찮더라구요.
이유식도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 지겠죠?? 지금은 도언이가 젖맛을 알고 간이 심심한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엄마가 만들어 주는 이유식을 맛있게 먹는 날이 올꺼에요~. 요즘 제법 앉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엎드려 놓으면 앉고 앉고 있으면 잡고 서려고 끙끙 거리더라구요. 조만간 혼자서 서서 궁뎅이를 바운스할 날이 올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