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폐렴이 다 낫고 조금은(?) 잘 먹는 도언이입니다..^^ 그래서 오랫만에 올리게 되는 17개월 아기의 식단!! 정말 잘 먹는 아기들과 비교해서는 안되는 식판입니다.^^;; 아직은 양도 작고 먹는 스타일도 감을 못잡겠어요.. 그냥 도언이에 맞는.. 밥을 잘 먹지 않는 아기 식단에서 조금은 먹으려고 노력하는 아기 식단을 한 번 올려봅니다.^^
전체메뉴는 위에서 보시는 것과 같습니다.
두부파프리카볶음, 가지크림소스찜, 호박나물, 김, 흰쌀밥
두부파프리카볶음의 궁합은 도언이에게 처음으로 해준 반찬이었기 때문에 먹이기 전까지 조마조마하면서 먹인 반찬이었어요~. 결과는 대성공!! 단, 도언이는 두부를 바짝 익힌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살짝 익혀주었고 파프리카도 아직까지는 껍질을 벗겨서 푹~ 익혀 주어야만 잘 먹습니다. 울 아기의 입맛에 맞게 맞춰서 만들어 주시면 될꺼 같아요~!
두 번째 17개월 아기 식단에 등장한 반찬은 바로 가지크림소스찜. 반찬 이름만 거창하지.. 별거 없는 반찬중 하나.. 하지만 도언이는 입에 넣고 바로 뱉어 버렸지요..ㅎㅎㅎ 가지를 푹.. 삶아서 콘스프를 넣고 도언이가 좋아하는 아기치즈를 넣어서 끓여 주었는데.. 결과는 실패. 역시 도언이는 치즈가 들어간 반찬은 달걀빼고는 모두 싫은가 봅니다..^^;
그리고 다음 반찬은 모든 어머니들이 많이들 해주시는 그 반찬. 바로 애호박나물이에요~. 울 아들도 이 반찬 너무나 좋아하지요... 단, 간을 쎄게 하면 먹지 않고 삼삼하게.. 아직까진 간이 덜 된 반찬을 좋아하더라구요.
김.. 빠질 수 없는 아기식단의 반찬중 하나지요? 도언이는 김을 좋아하는데 우리 어른들이 먹는 김인 양반김 같은 것을 더 좋아합니다. 소금이 아주 잘 베어져 있는 걸로다가...ㅋ 그냥 국이 하기 싫은 날에는 이렇게 김에 싸준다는.. 그래도 도언이는 김을 엄청 잘 먹기 때문에 밥을 조금이라도 더 먹일 수 있어서 좋아요^o^
요렇게 먹고 난 결과는... 아래에 보시면 식판에 남긴 반찬을 보시면 대충 감이 오시죠??^^ 가지크림소스찜과 맨밥을 제외하곤 그래도 나름 선방해준 고마운 울 아들..! 아래에 흰밥은 정말 울 도언이에게는 먹이기 어려운 숙제... 그래도 요새는 조금... 아주 조금 더 잘 먹기 때문에 매일 고맙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그날 저녁.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올리기 위해서 컴퓨터방에 들어 왔는데 따라와서 카메라 내놓으라 하는 아들. 넘 사랑스러운 울 도언이....밥도 잘 먹어주면 안될까...그리고 밥을 보고도 이렇게 사랑스런 눈빛도 발사해주면 정말 좋겠는데....ㅎ
간절하게 달라고 손을 내미는 모습에 두 컷만 찍고 얼릉 카메라를 주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아기 식판에 밥을 주는 것에 익숙해 졌다고 생각했는데 밥을 잘 먹지 않는 날에는 왠지 모를 좌절감이...ㅡ..ㅡ 울 아들... 전생에 밥을 너무 잘 먹어서 지금은 밥을 잘 안먹는 것인지.. 아니면 생전에 내가 밥을 잘 먹지 않는 딸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ㅎ 밥을 잘 먹은 날엔 더 힘차게 노는 모습에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졸졸 따라다니면서 먹이곤 하는데 언제쯤 의자에 앉아서 맛있게 먹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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